[칼럼] 임플란트 해야 하는데... 통증 걱정된다면?
페이지 정보
작성자 아름다운차이 조회 1,762회 작성일 21-05-04 10:10본문
[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]
임플란트 수술을 계획하고 있는 환자들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는 ‘통증’이다. 남녀노소 누구나 아픈 건 싫기 때문에 의료진 입장에서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. 그러나 유독 치과 치료는 아프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. 심지어 치과에 오는 것 자체를 두려워해 잇몸 질환이나 충치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도 있다.
치과 치료 중에서도 임플란트는 특히 환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치료 중 하나다. 잇몸을 절개하기 때문에 출혈, 부기가 있을 수 있고, 상대적으로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. 그러나 발치 후 빈 잇몸을 그대로 두면 잇몸뼈가 소실되고, 주변 치아가 빈 곳으로 쓰러지면서 치아 배열이 흐트러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. 때문에 마냥 치료를 미룰 수도 없다.
치과 공포증이 심하거나 통증이 걱정돼 임플란트 치료를 망설이고 있다면 의식하진정법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. 의식하진정법은 약물을 정맥 투여해 환자가 가수면 상태에 들도록 유도해 치료 중 상황이나 통증을 잘 기억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다. 가수면 상태에 든 환자는 스스로 호흡이 가능하고 의료진의 간단한 지시사항에 반응할 수 있지만, 수술 중 느낀 통증이나 불편감은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공포심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.
대구 아름다운차이치과 김우성 원장은 “의식하진정법은 환자가 치과 치료 시 느끼는 심리적·체력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, 특히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심거나 뼈이식, 재수술 등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는 고난도 수술을 시행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”고 밝혔다.
이어 “다만 수술 전 환자의 병력과 혈압, 혈당 등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해 의식하진정법을 적용해도 되는지 확인해야 하며, 환자에 따라 약물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중에도 환자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면서 약물의 투여량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”고 당부했다.
빠진 치아는 다시 재생되지 않고, 그대로 둘 경우 여러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. 당장은 큰 불편함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도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부위는 물론 주변의 멀쩡한 치아까지 망가져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할 수 있다. 따라서 문제가 커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로 치아를 회복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.
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(august@mdtoday.co.kr)